활동사례
지구를 뜨는 사람들 <뜨랑>
사)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2021년 양성 된 전문봉사단<뜨랑> 입니다. <뜨랑>은 뜨개를 사랑하는 모임의 줄임말로서 뜨개질을 취미로 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재...
- 힘찬다람쥐
-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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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2021년 양성 된 전문봉사단<뜨랑> 입니다. <뜨랑>은 뜨개를 사랑하는 모임의 줄임말로서 뜨개질을 취미로 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재능나눔봉사 팀입니다. 남양주시에 꼭 꼭 숨어있던 금손여사들과 함께하는 지구를 뜨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활동을 기획(또는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평소 내가 하던 취미와 환경문제를 접목시켜 활동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아는데, 잘 와닿지 않고 즐거움이 없는 봉사활동으로 지쳐서 떠나는 봉사자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꾸준히 해야 할 이유를 제시해주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봉사활동 일감이 감소되어 참여가 위축된 봉사활동 현장에서 취미 집콕템 활동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러다 비대면 활동이 가능한 뜨개질 매니아층을 알게되고, 이 뜨개질로 새로운 형태의 환경메세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환경감수성을 높여주고 싶었습니다.
뜨개질은 ‘실’만 있으면 무엇이든 뜰 수 있다. 라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신념을 가지고 “지구를 뜨는 방법” 활동을 기획하였습니다.
유사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고, 그 한계는 무엇인가요?
남양주시에 환경메세지를 전하는 대장정 첫 번째로, 주방 내 미세플라스틱을 감소시키기 위한 삼베수세미를 떴습니다. 거친 삼베로 다양한 모양을 넣어가며 100여개의 삼베수세미는 지역 내 급식봉사, 환경봉사 활동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러나 뜨개질을 하면서 재료비(실) 비용부담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에 적은 비용으로 특별한 환경메세지를 전하고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했으며 누구와 어떻게 협업했나요?
먼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비닐봉투를 활용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이 많아지면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비닐봉투를 잘라서 실을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이 모은 비닐봉투를 실로 만들어, 작고 귀여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오너먼트를 만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열심히 한 결과 총 10개의 트리를 완성하여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아름다운 환생’이라는 주제로 전시하였습니다. 또한 작아지는 학생들의 헌 티셔츠를 기부 받아 실을 만들어 티코스터, 컵홀더 등을 제작하여 예쁜 업사이클링 홍보물, 그래프티니팅 봉사활동을 하고 올 여름에는 버려지는 양파망(채소망)을 이용한 썸머백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기부 받은 자원들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뜨랑>은 다 쓴 휴지심. 짜투리털실, 그리고 페트병뚜껑을 이용한 미니털모자 키링을 제작하여 자원순환의 묘미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와 그로 인해 나타난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첫 번째, “와! 이걸로 진짜 뜬 거야?” 새롭게 선보인 업사이클링 뜨개 작품들로 시민들이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돌아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관내 환경단체나 수요처에서도 색다른 뜨개 작품에 대한 관심과 요청이 증가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뜨랑>의 활동은 환경보호에 기본 무거운 이미지를 전환시키며,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봉사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취미도 봉사활동이 될 수 있고 꾸준히 할 수 있다. 라는 봉사활동에 대한 태도가 <뜨랑>봉사자 뿐만 아니라 뜨개질을 하고 있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전파되어 예비 뜨개 봉사자 활동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가공되지 않은 실로 뜨려고 하니 “손이 아파요”를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비닐, 면, 보자기천 등 다양한 재료를 자르는 과정에 나타나는 많은 먼지와, 만들어진 거친 실들을 뜨면서 손가락 마디에 무리가 오는 등 신체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제는 직접 작품 보급을 하는 법 뿐 만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활동을 병행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자원순환 뜨개의 새로운 지표를 열고자 합니다. 지구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자원들을 새롭게 실로 만들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영상 촬영 등을 통해 보급하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연말, <뜨랑>의 작품 영역을 확대해 다른 재능봉사단과 협력해 짜투리 보자기천과 버려지는 건설자재로 ‘착한사슴’이라는 새로운 뜨개 조형물을 선보이자고 합니다.
앞으로 지구를 뜨는 무궁무진한 방법을 위해 연구하는 <뜨랑>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